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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all me by your name

본성은 교활한 방식으로 우리의 약점을 찾는단다.아무것도 느끼지 않으려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게 만들다니 그런 낭비가 어디 있니. 난 네가 부럽다.내 위치에 있는 부모 대부분은 이런 일이 없길 바라겠지. 아들이 난관을 극복하길 바라며 기도했을거야. 하지만 난 그런 부모가 아니야. 우린 빨리 치유되기 위해 자신을 너무 많이 망쳐. 어떤 것들은 평생 날 붙잡아둘 때도 있어. 네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는 네 일이지.하지만 기억하렴.우리의 몸과 마음은 오직 단 한 번만 주어진다는 것을 말이야. 그리고 그 사실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네 마음은 닳아버린단다. 그리고 우리의 육체는 언젠가 아무도 쳐다봐주지 않을 때가 올 거란다. 지금 당장은 슬픔이 넘치고 고통스러울 거야. 하지만 그것들을 무시하지 말렴. 네가 느꼈던 기쁨과..

헤르만 헤세

헤르만 헤세(Hermann Karl Hesse, 1877~1962)는 '나 자신으로 사는 것'에, 그 답의 핵심이 있다고 했습니다. 헤세가 남긴 그 많은 저작들을 통해서 말이죠."자신의 성향과 취향을 가능하면 한껏 개발하고 발휘하는 것 말고 자기실현의 다른 방법이 있던가. '자기 자신이 돼라!'는 것은 이상적인 법칙이다. 최소한 젊은이에게는 그러하다. 자기답게 사는 것 외에 성장하고 진리에 이를 수 있는 길은 없다." 8p“나는 나다. 나는 이렇게 생겨먹었다. 내 안에는 이런 필요와 이런 문제가 있다. 그럼에도 삶을 견디고, 가능한 한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난 무엇을 해야 할까?' 정말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소리를 듣는다면 그 대답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. 넌 그런 사람이야.' (•••) ..

POWER IS HERE 2024.11.25

정승제 선생님

어때? 떨려? 추우면 더 떨릴 텐데 그래도 내일 별루 안 춥대. 얼마나 좋아. 거의 모든 동네에 잔뜩 붙어 있는 수능 응원 현수막을 보고 "아, 이놈들 수능이구나" 했을 거야. 여러분보다 적게는 수년, 많게는 수십 년 더 일찍 겪은 사람들. 그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며 "나도 그랬었지, 저땐 저런 줄 알았는데" 하면서. 그리고 그날 이후 로 한 장 한 장씩 마주하게 되는 세상에 맞춰 제 앞에 놓여진 선택지들을 골라가며 각자 현재의 모습으로 늙어가고 있을 거예요.그리고 그들 모두, 자신의 현재 모습을 만들어낸 여러 이유들 중에서 내일 우리가 치르게 될 그것의 결과물은 여러분이 생각한 것만큼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을 거예요. 우리 꼬맹이들한텐 내일의 결과에 따라 인생 전체가 결정될 것 같은 막연한 두려..

POWER IS HERE 2024.11.25

현아킴벌리

-나다운 건 소거법을 이용해 찾아야 하는 것 같아요. 내가 살고 싶지 않은 삶, 내가 추구하고 싶지 않은 것, 나답지 않은 것들을 제거하며 나다운 것들을 추려내는 거예요. -자본주의와 이 시스템 안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며 삽니다. 저한테 도움이 되는 팁이에요. 어떤 것은 신성한 것으로 남겨두세요. 그 누구도 돈으로 살 수 없는 나의 어떤 면들을 지켜내세요. 모든 사람들이 왜 안해? 돈을 더 벌 수 있는데 왜? 하더라도 거부하고 안 팔아요. 고집부리는 것들이 있어야 합니다.

POWER IS HERE 2024.11.25

내게 필요한 자세

삶에서 필수적인 감각 하나가 있다면, 하루를 아까워 하는 감각이 아닐까 싶다. 오늘 하루가 너무 아깝다, 라는 이 감각을 지키는 것이 인간을 구원하거나 살리는 것 같기도 하다. 내게 주어진 이 아까운 하루 속에서 오늘은 또 무엇을 할지, 오늘은 또 무엇을 했는지, 그것을 늘 기억하는 어떤 감각이 삶을 살릴지도 모른다.스티브 잡스는 말했다. "나는 공동묘지에서 최고의 부자가 되는 일 따위는 관심 없다. 나에게 중요한 건 매일 밤 잠들기 전, 오늘도 뭔가 멋진 일을 해냈어...라는 생각이다." ('픽사 스토리텔링' 중)이 대목에서 가장 좋았던 건 "오늘도"였다. 그가 매일 무엇을 멋지다고 생각했는지는 모른다. 그런데 오늘도 무언가 하나라도, 잠깐이라도 멋진 일을 해냈다고 믿는 것, 그것이 인생의 매일이면 좋..

“왜 겁을 내느냐? 아직 믿음이 없느냐?”

믿음, 풍랑 속 일상왜 겁을 내느냐?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?"(마르 4,4) 예 수님께서 꾸짖으십니다. 사실 좀 섭섭한 꾸짖음입니다. 풍랑에 처한 우리가 당신을 믿고 깨우는 것 말고 달리 무 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? 뒤집힐 듯 출렁이는 배 위에서 살려달라 아우성치는 것 말고, 인간이 달리 무슨 기도를 해야 합니까? 그러나 복음은 풍랑 속 우리에게 여전히 낯설 수밖에 없는 주님의 초대를 나누고 있습니다. 그것도 오늘은 침묵, 마음의 소리로.두려워하지 말라!'그럼 우린 곧장 이렇게 외치지요. '예, 주님! 그럼, 풍랑 을 당장 멈추어 주십시오. 저희를 곧바로 살려주십시오.'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조바심. 어쩌면 우리로서는 당연한 요구입니다.그러나 다시 한번 낯선, 예수님의 굼뜸이 이어집니다. 당장 풍랑이 일..

POWER IS HERE 2024.06.25